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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음식

이태원 브라이 리퍼블릭 가격, 후기

by ohj921189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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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때 이태원에 있는 브라이 리퍼블릭이라는 남아공 음식점에 가서 특이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것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연남동에 파이 리퍼블릭이라는 체인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연남동의 파이 리퍼블릭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이 리퍼블릭을 소개하기 전에 브라이 리퍼블릭이라는 남아공 음식점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때 갔을 때에는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이었고 직원들도 다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분도 계시지만 한국어를 못하시는 직원분도 계셔서 갔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몇 안 되는 영어를 구사하여 겨우겨우 주문에 성공하였지만 한국어 하실 줄 아는 직원이 지나갈 때까지 눈치 싸움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심지어 메뉴판도 다 영어이고 한국어 메뉴판도 없어서 주문할 때 더욱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 메뉴처럼 보이는 Meat Platter ( 양 갈비 2개+ 부르 보스(기다란 것을 둘둘 감아서 파는, 양념이 많이 들어간 소시지) 1개 + Pork Banger(소시지 한 종류) 1개 + garlic potato ( 감자 으깬 것 ) + Mielie Salad and Slaw ( 샐러드 종류 ) ) 35,000원, 그리고 직원 아저씨가 정말 강력 추천하신 미트 파이와 크림 시금치를 주문하였습니다. 메뉴판에는 Pie of the day + 1 Side 해서 15,000원짜리 메뉴였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에는 크림 시금치 말고도 으깬 감자, 고구마, 샐러드, 웨지 감자 등등 여러 사이드가 있었습니다.

 

미트 플래터가 먼저 나왔습니다. 양 갈비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담백했습니다. 양 꼬치처럼 특유의 잡내 같은 것이 날 줄 알았는데 그런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양고기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시지는 안에 속이 꽉 차 있고 정말 고기가 100%인 그런 맛이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샐러드로 입가심하면서 밑에 있는 감자까지 싹싹 긁어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트 파이, 크림 시금치를 처음 접한 저로서는 비주얼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생각 외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저 크림 시금치가 정말 맛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프랑 정말 푹 삶은 시금치를 섞은 느낌의 맛입니다. 시금치 향이 거의 나지 않고 시금치의 식감만 살아있으면서 수프 맛이 납니다. 그리고 미트 파이는 저 갈색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농도가 엄청 진한 버섯 수프의 맛이어서 저 소스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미트 파이는 겉의 빵은 바삭하고 속의 고기는 촉촉합니다. 고기만두 같은 느낌인데 안에 고기가 가득 차 있고 겉은 만두피가 아닌 빵의 느낌이라서 정말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저런 류의 음식을 처음 먹어봐서 처음에는 시금치를 소스에 찍어 먹는 줄 알고 그렇게 먹고 있다가 직원 아저씨가 웃으시고는 파이에 소스를 부어서 먹는 거라고 몸짓으로 설명해 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직원분들이 유쾌하고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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