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방문했던 이태원에 있는 브라이 리퍼블릭의 체인점이 연남동에 있다고 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이 리퍼블릭과는 다르게 여기는 미트 파이가 주메뉴라고 하여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번에 브라이 리퍼블릭에서 영어 메뉴판과 외국인 직원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제발 한국인 직원이길 바라며 갔는데 역시나 외국인 직원분이 계셨습니다. 주문받을 때도 영어로 주문을 받으셨습니다. 그중 다행스러운 건 한국 메뉴판이 있어 메뉴를 고르는데에 있어서 브라이 리퍼블릭보다는 수월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인 5시에 방문하여서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조금 지나서 외국인 분들이 많이 들어오더니 직원분과 얘기를 정겹게 하는 걸 보니 아는 사이인 듯하였습니다. 브라이 리퍼블릭에서도 손님으로 앉아있는 외국인 분들이 대부분 직원과 아는 사이처럼 보였는데 남아공 식당이 흔치 않다 보니 남아공에서 살던 외국인들이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파이 전문점이라고 하여 양고기 파이와 소고기 파이를 주문하였고 사이드로는 으깬 감자를 주문하였습니다. 파이 2종류 + 사이드 1개 세트 메뉴로 해서 20,000원이었습니다. 파이 종류는 4가지가 있었는데 와인과 함께 4시간 이상 졸여 만든 부드러운 양고기 파이, 렌틸콩, 토마토, 버섯으로 만든 채식 파이, 파이 안에 부드러운 치즈, 패티, 소스가 어우러진 버거 파이, 후추로 간을 한 소고기 스테이크가 속에 가득 있는 후추 스테이크 파이가 있었습니다. 사이드로는 샐러드, 감자튀김, 으깬 감자 등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치즈 케이크, 타르트 등 디저트 종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파이 하나 먹고 배부를 것 같은 비주얼은 아니었는데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파이 안을 갈랐을 때 고기가 안에 꽉 차있는 것이 이렇게 소고기가 많은 파이를 하나에 9,000원에 팔면 남는 게 있을지 궁금할 정도로 고기의 양이 많았습니다. 후추 스테이크 파이 안에 있는 소고기는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소고기장조림 맛이 났고 겉에 파이가 얇고 바삭해서 소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양고기 파이는 와인에 푹 졸여져서 그런지 잡내가 하나도 없고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양고기 파이는 안에 야채가 조금 섞여져 있었지만 스테이크 파이는 안에 고기만 있어서 먹다 보니 느끼했습니다.
계속 고기만 먹다 보니 퍽퍽한데 물도 안 주셔서 음료를 주문하려다가 직원이 외국인이라서 주문하기가 망설여져 결국 음료는 주문을 못하였습니다. 사이드로 나온 으깬 감자는 정말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았습니다. 계산을 하러 나오는데 외국인 직원분이 한국말로 음식은 맛있으셨냐고 어떤 게 제일 맛있었냐고 물어봐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남자 직원분이었는데 말투가 귀여우셨습니다. 운이 좋으면 한국말 잘 하는 직원분도 계시니 색다른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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