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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6박 7일 일정 후기 - 12월 31일의 혁명광장

by ohj921189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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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혁명광장은 아이들을 위해 여러 놀이기구를 갖다놓고 조그마한 동네 놀이동산의 느낌이었다면 2019년 12월 31일, 2019년의 마지막날 밤의 혁명광장은 사람이 굉장히 많고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 같은 관광객은 거의 없었고 다 러시아사람들이어서 움츠러드는 느낌은 있었지만 주변에 다 러시아사람들밖에 없으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면서 흥미로웠습니다.

 

앞쪽에 무대가 배치되어있어서 산타 옷이나 루돌프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공연을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노래들을 불렀는데 딱 하나 아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 였습니다. 팝송은 하나정도 였고 나머지는 다 러시아 노래여서 하나도 못 알아들었습니다. 

 

혁명광장의 또 다른 한 켠에는 2020년 소원을 위 사진에 보이는 종이에 적어서 철창 같은 데에 걸어두는 행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무료였고 종이와 연필이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열심히 2020년 소원을 적고 있었는데 옆에서 어떤 러시아 남성분이 놀래켜서 깜짝 놀랐는데 아마 아시아인이 신기해서 말을 걸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놀래키고 나서 새해 인사를 하셔서 저도 새해 인사를 하고 그렇게 작은 해프닝은 웃으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소원 종이를 묶어두는 곳에 여러 소원 종이 들이 묶여져 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눈결정 장식도 있고 조그마한 전구들도 달려있어서 분위기 있고 이뻤습니다. 만약 12월 31일을 일정에 껴서 블라디보스톡을 방문 할 예정이라면 꼭 밤에 가셔서 소원 종이도 적고 분위기를 느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밤 7시쯤에 가서 10시에 행사가 마무리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 켠에는 조명 장식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찍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조명 장식들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작은 트리부터 시작해서 엄청 여러 가지의 장식들이 있었습니다. 전시된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또한 낮에는 없던 얼음으로 만든 작은 성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올라타고 놀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눈치가 조금 보여서 그냥 옆에서 구경하고 튼튼한 지 만져만 보고 왔습니다. 

 

https://youtu.be/LpdigVH3qV8

9시가 넘어서 메인 이벤트인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큰 불꽃놀이는 아니었지만 새해를 맞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해운대의 불꽃축제나 에버랜드의 불꽃놀이의 스케일을 생각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그냥 아무런 기대없이 소소하게 즐길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랜시간 동안 불꽃을 터트렸습니다. 거의 20분에서 25분정도 불꽃놀이를 한 것 같습니다. 

 

옆에서 다들 모르는 사람과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고 샴페인 같은 것을 들고와서 마시는 사람 등 축제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아직도 그 장면이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렇게 10시가 되어 행사가 끝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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