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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6박 7일 일정 후기 - 독수리 전망대, 푸니쿨라 , 니콜라이 개선문

by ohj921189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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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31일, 2019년 마지막 날의 여운을 뒤로하고, 2020년 새해 아침을 맞이한 곳이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사실에 아침부터 묘한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새해를 외국에서 보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눈을 떠서 부스스한 채로 아지무트 호텔에서 어제와 똑같은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새해 일정의 시작은 해양 공원이었습니다.

 

1월 1일 공휴일이라 그런지 해양 공원이 문을 닫아서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놀이공원의 규모가 작다고 하는 거는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정말 규모가 작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게 거의 다입니다. 얼마나 작은 지 느껴지시나요. 그래서 그런지 별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놀이기구들이 진짜 아동용 사이즈라서 타기에도 눈치 보일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 해양 공원 근처를 걷다가 수족관 아래의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레몬 타르트와 핫초코, 그리고 감귤 라떼를 시켰습니다. 작은 가게여서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었고 한국인보다는 러시아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커피와 감귤의 조합이 독특해서 감귤 라떼를 시켰는데 감귤이 조금 씹힐 정도로 진짜 감귤이 갈아서 들어가 있었고 라떼와의 조합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핫초코도 초코가 그렇게 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레몬 타르트는 비주얼이 정말 대박입니다. 한 입 먹었을 때 레몬의 그 시큼함과 달달한 빵의 조합이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3시간 가까이 카페에서 얘기하면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다음으로 니콜라이 개선문으로 갔습니다.

 

역광이라서 사진이 이쁘게 안 나와서 아쉽네요. 근처에 공원이 있었고 비둘기 몇십 마리한테 먹이를 주는 아줌마가 몇 명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구경하면 비둘기랑 같이 사진 찍어준 다음 돈을 뜯어낸다는 수법이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아르바이트 거리에 부엉이 데리고 다니면서 돈을 뜯어내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니콜라이 개선문 바로 옆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인 영원의 불꽃이 있었습니다.

옆에는 잠수함 박물관이 있었는데 구경할 게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이 두 개만 보고 왔습니다. 별로 볼 게 없어서 15분 만에 다 보고 근처에 독수리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그 유명한 V자 모양의 다리도 보고 푸니쿨라도 탈 겸 푸니쿨라 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1월 1일이라 닫았을 줄 알았는데 운영해서 기뻤습니다. 

 

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맨 뒤에 앉아서 고즈넉하게 풍경을 즐기면서 올라갔습니다. 푸니쿨라에서 내려서 더 올라가야 그 유명한 전망대가 있어서 표지판을 보고 따라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보니 블라디보스톡의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왔습니다. 다리도 정말 멋지고 블라디보스톡 특유의 쓸쓸해 보이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치를 다 보고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오는데 안내하는 직원분이 새해 인사를 하시면서 블라디보스톡의 풍경을 담은 사진엽서 12장 모음집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심지어 푸니쿨라 이용료보다 더 비쌌습니다. 그렇게 독수리 전망대에서 멋진 전경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북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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