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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6박 7일 일정 후기 - 북한 식당, 금강산 식당

by ohj921189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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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 여행을 온 이유가 해외에서 새해를 보내고 싶은 로망이 제일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블라디보스톡에 일을 하러 오거나 관광 오는 북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12월 31일에 혁명광장에서 북한 사람을 보고 얘기를 나눴다는 블로그의 글을 친구가 보고 우리도 12월 31일에 혁명광장에서 하는 축제에서 북한 사람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북한 사람을 혁명광장에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실제 북한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 가는 것입니다. 탈북한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북한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웨이터분들은 다 여성분이셨고 다들 한복을 입고 계셨습니다. 나이는 20대로 보였습니다. 저녁시간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손님이 없어서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식당 안의 인테리어나 느낌도 고급 레스토랑의 느낌이 가까웠습니다. 녹두전, 평양냉면 2개, 육회를 주문했습니다. 2명이서 갔는데 여러 음식들을 맛보고 싶어서 많이 2명이서 간 것치고 많이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물수건, 수저 등을 세팅해 주시고 밑반찬으로 말린 고기를 야채에 버무린 것과 콩을 볶은 것으로 보이는 반찬, 떡 등이 나왔는데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한 맛이라 정말 독특했습니다. 생소해서 그런지 맛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먹을 만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테이블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왔는데 검은 목폴라에 롱패딩인데 조금 짧은 롱패딩을 입고 있어서 우리처럼 북한 식당을 체험하러 온 손님인 줄 알았는데 음식을 주문할 때 북한 말투여서 그제서야 북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80년대처럼 옷을 입을 거라고 혼자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머리 스타일부터 옷 입는 것까지 우리나라 사람과 다르지 않아서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어쩌면 블라디보스톡 길거리에서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북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식당에 손님이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육회가 나왔습니다. 직원분이 손수 비벼주었습니다. 맛은 그냥 특별할 거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녹두전이 작은 크기로 6개 정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정말 바삭바삭하게 익혀서 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얇아서 그런지 식감은 괜찮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드디어 말로만 익히 듣던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직원분이 냉면의 면을 건져내어서 면에 식초를 먼저 뿌린 다음에 비벼주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양념의 간이 세지 않아서 그런지 밍밍한 맛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냉면 맛은 아니었습니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봐서 신선했고 나름 맛은 괜찮았습니다.

 

음식의 가격은 다 해서 2000루블 약 4만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음식의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기념품을 팔아서 개성 고려 인삼차를 샀습니다. 3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녹차 같은 티백이 아니라 물에 타먹는 종류였습니다.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는데 만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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