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1월 2일까지가 원래 계획해놓은 일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간의 일련의 사건 때문에 6박 7일로 일정을 강제로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1월 2일 마지막 날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모두 싼 다음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비행기가 출발하기 20분 전에 도착했으나 게이트가 닫혀 들어갈 수 없었고 공항 국제선 공항 카운터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상황을 들어줄 직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대한항공 오피스로 가도 점심시간이라 문이 아예 닫혀 있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한국인들이 많이 오지만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었고 한국말을 할 줄 아는 분이 한 명 있었는데 한국인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설명을 드려도 이해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간의 비행기로 조금의 수수료를 내고 바꾸어 탈 계획이었으나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한항공 외에 다른 비행기로 블라디보스톡을 탈출하려 했지만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러시아인들의 긴 휴가로 인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하나도 없었고 제일 빠른 것이 3일 뒤 비행기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3일 뒤의 비행기를 예약하였습니다. 러시아 항공의 비행 편이었으며 편도로 3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왕복 편의 비행기 가격보다 비싸서 허탈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 하루를 몽땅 날려먹고 체념한 상태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마땅한 호텔이 없어서 아지무트 호텔을 예약해서 다시 그 호텔로 갔습니다.
마지막 날 돌아올 때 러시아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의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은 북한을 지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일본을 거치거나 다른 나라를 거쳐 돌아가야 하는데 러시아 비행기는 북한을 지나와도 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우리나라 비행 편보다 짧았습니다. 비행시간이 1시간 밖에 안됐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에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나누어 줬는데 연어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제공받았습니다. 친구가 연어 알레르기가 있다며 샌드위치를 다른 종류로 교체하기를 원했지만 직원분이 한국인은 연어 알레르기가 없다며 계속 연어 샌드위치를 강요했습니다. 친구가 끝까지 다른 샌드위치를 요구하자 그제서야 다른 소고기 샌드위치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도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좋은 기억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대한민국의 항공 서비스가 최고인 듯합니다.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그 동안 다녔던 블라디보스톡 맛집들을 리뷰할 예정입니다. 샤슬릭 맛집부터 피자 맛집을 리뷰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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